3개월안에 개발자 되기

누구나 3개월만 공부하면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.

요즘 개발환경이 좋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코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, 개발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고 본격적으로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.

그래서 그런지 3개월 혹은 6개월만에 개발자로 전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부트캠프류의 학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.

그런데 그 교육내용을 보면 기초언어와 프레임워크 혹은 툴의 사용법들을 배우는데 그칩니다. 이것으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건가요?


요즘의 개발환경

바퀴를 새로 발명하지 않는다.

특정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툴에서 Wizard로 프로젝트를 만들고, 필요한 기능들은 Package Manager를 사용해서 조합하여 개발하는 방식이 요즘의 개발 트랜드 입니다. 컴포넌트 주도 개발방식인 셈이죠.

잘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검색하고 적절히 짜깁기만 할 줄 알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개발 환경입니다.

그래서 그런 교육 내용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.


이것도 그런가요?

  • 워드프로세서 사용법만 익히면 누구나 소설가가 될 수 있습니다.
  • 비디오 편집 10시간 배워서 방송국PD로 전향하기
  • 공구 사용법만 익히면 나도 자동자 정비사!
  • 누구나 3개월만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.

모두 같은 내용입니다. 모든 분야에서 기술과 공구(툴)들이 좋아져서 비관련 일반일도 절차와 툴만 이해하면 어느정도 흉내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.

예전에는 키보드 사용법, 워드프로세서 사용법등을 학원에서 배웠습니다. 이제는 누구나 하는 상식입니다. 지금은 코딩을 학원에서 배우지만 앞으로는 간단한 작업은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용하게 되는 상식이 될 것입니다.

저는 지금의 코딩학원, 부트캠프류의 학원들이 앞으로의 상식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보입니다.


개발자는 전문직입니다.

전문가는 그에 상응하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. 개발자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. 그렇다고 모두가 컴공 및 관련학과 전공자일 필요는 없습니다.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전문가 교육과정과 훈련을 거치거나 그정도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. 법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로스쿨에서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것 처럼

저의 이 의견이 너무 고자세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. 모든것을 양보한다 해도 누구나 조금 코딩을 해본다고 전문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.

개발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, 학원들의 마케팅 문구에 속아 개발자가 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.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겠지만,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.

이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.
물론 다른 의견들이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어느정도 공감도 합니다.
이 글도 여러 의견들 중의 하나로만 봐주시면 됩니다.